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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이사랴 빌립보
헬몬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서, 요단강의 원류를 형성하는 세 지류 가운데 하나인 ‘나르 바니야스’(Nahr Baniyas)의 원천(源泉)이 부근에 있다. 이 원천에서 흐르는 물에 의하여 생긴 동굴을,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신인 판(Pan)에게 헌상하였다. 따라서 이 곳의 원래 이름은 이러한 사실로 인해서 ‘파네아스’ (Paneas)로 불렸으며, 오늘날도 그 이름에 유래한 ‘바니야스’ (Baniyas)로 일컬어지고 있다.
B.C. 20년경에 로마는 이 곳을 헤롯 대왕에게 하사하였는데, 헤롯은 이 곳에 로마 황제 아구스도(Augustus)를 기념하는 횐 대리석 사원을 건축하였으며, 판 신전 가까이에는 그 황제의 조상(彫像)을 세웠다. B.C. 4년에 헤롯이 죽자, 분봉왕 빌립이 그 도시를 아름답게 정비한 후 가이사랴라고 명명하였다. 이 이름은 팔레스타인 남서쪽 해안에 있던 도시와 이름이 같았기 때문에 이를 구별하기 위해서 ‘가이사랴 빌립보’로 통칭하게 되었다.
신약 시대에 가이사랴 빌립보는 가이사 뿐 아니라 판 숭배의 장소가 되었다. 이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었다.
“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”.
그때에 제자들 가운데서 베드로가 “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”라고 말했다(마 16 : 13-16 ; 막 8 : 27-29).
헤롯 아그립바 2세는 네로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뜻으로 이 도시의 이름을 ‘네로니아스’(Neronias)로 개명하였다(A.D. 50년경). 유대 전쟁 중에는 티투스와 베스파시안 모두 이곳을 로마 군대가 일단 쉬었다가 가는 곳으로 사용하였다.